이세웅작가
입체
나는 공간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공간’ 이라는 조각적 요소와 ‘그리다’ 라 는 회화적 요소의 결합이다. 그림을 그리면 평면이라는 틀에 갇혀 표현의 한계를 느끼면서 틀의 확장 또는 공간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작품에 접근한다. 캔버스는 공간이 되고 물감의 구성은 매체가 되며 붓으로 그려냄은 매체를 붙이고 구부리 고 갈아내는 행위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공간을 구성한다. 이런 형식의 전환은 작 품에서 ‘그리다.’라는 표현을 공간에서 실행하게 한다. 평면에서 채워지지 않는 무엇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의 전환은 캔버스를 공간으로 만들고 물감을 매체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조각 작업의 행위와의 비교는 그림 속의 선들을 꺼내오고 싶었던 것에서 시작한다. 평 면에 그려내는 그 선들이 한 면으로써 만 보여지는 부분과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조각적 특징의 결합이 평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