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김영석작가

평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우산과 비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소재를 택한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관계’가 참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자신과 연결된 모든 것에서 세상이 더욱 예민해진 현재 더욱 그렇다.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우산이 필요하다. 아프지 않기 위해 혹은 덜 아프기 위해 우린 누군가와 또는 무언가와 관계를 맺을 때 방어적인 요소를 하나씩 가지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말투, 행동, 생각, 제스처 등 각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방어적 행동들을 펼친다. 이러한 행동들은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우산을 쓰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 생각하여 우산을 그리게 되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무수한 관계를 맺고 끝내기를 반복할 것이다. 내 작업으로 인해 자신과 맺어진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향후 활동 계획으로 관계에 대한 작은 이야기들을 작업으로 풀어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