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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SYAAF

행복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작가

변은우

작가의 방 가기
장르 한국화
제작연도 2021
재료 및 기법 장지에 채색
크기 97*130
작품설명 내 인생의 가장 오랜 기억은 인천입니다.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한 보금자리는 조부모님이 평생 모아온 손때묻은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지금은 비어있는 그 집에서 먼지쌓인 물건들을 정리하며 지난 기억들을 어루만졌죠. 할머니가 단추를 가득 모으시던 유리병, 홍콩 여행에서 가져오신 기념 접시, 할아버지가 자주 쓰시던 헤진 모자, 하루에 한 통씩 안부 전화가 오던 낡은 전화기, 여름날 모기를 쫓던 스프레이 … . 모든 것을 겹쳐 쌓아 지난 시간을 모읍니다. 그 위를 누른 커다란 돌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흔적이 가득 담긴 물건들이 붙잡고 있는 지난 기억, 지난 행복이 새어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나의 바램입니다. 방금 꺼진 향초는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던 할머니의 얼굴을 떠올리게 합니다.
해시태그 #사물 #풍경 #한국화 #채색화
배송비 무료
배송방법 퀵/용달
액자 액자 포함
판매가격 2,900,000

장지 위에 물감으로 물건들을 겹쳐 그려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작가소개

변은우작가

한국화

저 멀리 지나간 시간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나는 고민했습니다. 코앞에서 달려가는 시간은 막상 뒤돌아보면 하염없이 멀리 떨어져 뿌옇게 사라진 듯 합니다. 흐르는 시간은 우리의 기억을 닳게 합니다. 닳아버린 기억은 점차 흐릿하고 희미하게 흩어집니다. 하지만 기억은 영영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낡아버린 물건으로, 손때묻은 집으로, 사람으로 전해져 겹겹이 쌓이죠. 그렇게 쌓인 기억은 나의 인생이 되고, 추억이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나의 가족이 서로를 이어 만든 기억은 할머니의 양초가 되어, 이모의 일기장이 되어, 엄마의 옷이 되어 나에게 닿았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축적된 과거의 시간을 그림에 담아냅니다. 보는 이에게 나의 시간을 보여주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2019년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입학
첫걸음전, KUMA, 단체전

2021년

벽돌 틈을 비집고 작은 화분이 큰 나무가 될 때까지, 김영사 갤러리, 개인전

2022년

번역 : 순간을 해석하다, 57th 갤러리, 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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