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일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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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 2023 |
재료 및 기법 | 캔버스에 혼합 재료 |
크기 | 450*450 |
작품설명 |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데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머릿속이 '펑!' 하고 터질 것 같다.> //‘머릿속이 꽃밭’이라는 말은 주로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나는 머릿속의 꽃밭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머릿속을 차지하는 비율인 것 같다. 머릿속이 온통 꽃밭으로만 가득 차 있는 경우 문제가 되겠지만, 보통 사람에겐 이것의 비율이 평균 2할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이 5푼밖에 안되는 크기일 수도, 3할이 넘는 크기일 수도 있으며, 이 비율은 고정된 것이 아닌, 개인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머릿속의 꽃밭이 이상을 품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며,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느끼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꽃밭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그림에 등장하는 토끼는 ‘나의 꽃밭’에서 살고 있는 친구다. 이 친구는 아주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순수하고, 용감하다. 내 그림을 접한 많은 분들이 내가 그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비관적이거나,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가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내가 이 토끼를 앞세워 그림에 표현하는 이유는 나의 삶을, 꽃밭에 살고 있는 토끼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함이다. 나의 경험과 감정을 토끼의 태도로 캔버스에 ‘아이싱’하여 물리적으로 실재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좋은 일은 더 기쁘게, 안 좋은 일은 비교적 덜 아프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궁극적으로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머릿속 꽃밭의 존재의 힘을 빌려 내 삶에 대해 긍정하는 작업이다. 꽃밭의 크기가 다소 작아졌을 때에도, 그림을 통해 그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 그림은 철저히 나 자신을 위하는 행위이다. |
해시태그 | #캐릭터 #토끼 #아크릴 #혼합재료 #동화 #만화 #키치 #귀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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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 액자 미포함 |
판매가격 | ₩5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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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업은 미디엄에 섞은 물감을 나이프로 떠서 캔버스에 ‘올려놓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마치 쿠키 위에 아이싱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이싱은 장식적인 목적 외에 과자가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쓰인다고 한다. 겉으로만 보면, 내 그림과 아이싱 쿠키의 느낌은 크게 비슷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그림이라는 장식적인 목적과 함께, 그곳에 기록한 내 감정이 날아가지 못하게 아이싱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작가소개

손은빈작가
일러스트
나의 작업은 실제의 경험을 감정 중심으로 응축해서 남기기 위한 것이다. 나는 오랜 기간, 나의 모든 경험을 전부 세세하게 기록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었다. 사실상 불가능한 과제를 두고 우뇌(憂惱)하다 시작하게 된 것이 이 그림들이다. 경험을 기록하되, 당시에 느꼈던 기분을 캔버스 안에 붙잡아 놓기로 했다. 경험 자체는 다소 추상적으로 표현하면서, 캐릭터를 통해 나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려고 했다.
그림 작업은 미디엄에 섞은 물감을 나이프로 떠서 캔버스에 ‘올려놓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마치 쿠키 위에 아이싱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이싱은 장식적인 목적 외에 과자가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쓰인다고 한다. 겉으로만 보면, 내 그림과 아이싱 쿠키의 느낌은 크게 비슷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그림이라는 장식적인 목적과 함께, 그곳에 기록한 내 감정이 날아가지 못하게 아이싱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관성적으로 고집해왔던 기록의 방식에서 탈피하면서 나는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나에게는 그림 작업이 ‘기록에 대한 강박으로 부터의 자유’라는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2023 APS 단체전 (갤러리라메르, 서울)
2023 작업 계기와 작업물을 수록한 책 '안녕, 오랜만이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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