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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적 풍경1’은 평면 캔버스 화면 위에 보조제를 사용하여 질감을 낸 후에 유화 물감을 투명하게 칠하여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업과 현실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주로 작가의 기법을 활용하여 산의 형상을 나타내는 풍경화를 주로 그렸다. 여러 작품에서 산의 모습은 관망하듯이 그렸으나 이 작품에서는 비교적 산과 가깝고 화면을 바라보며 관람자의 시선에서 길 가운데 서 있는 듯이 표현했다. 그 이유는 작가가 그림 앞에 서게 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협해야 하는 현실과 하고 싶은 작업에 대한 고민이 이 작업을 위한 이유가 됐다. 두 가지 모두 작가 앞에 놓여 있었으나 한 곳은 앞으로 가는 길이었고 한 곳은 방향을 바꿔 가는 길이었다. 앞으로 가는 길은 편하지만 그 길의 끝을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방향을 바꿔 가는 길은 끝이 보이는 길일 수 있었다. 사실 실제로는 두 길이 모두 불분명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작업하면서 길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작가는 앞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고 그런 결과물로 이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 화면 안에 보이다시피 어떤 것이 작가 앞에 놓여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떤 것이라도 이렇게 작가의 생각을 화면에 구현하는 행위를 통해 나아가고자 한다.